비혼주의의 자연선택
요즘 비혼주의를 표방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비혼주의는 엄밀히 말하면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아이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내포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결혼과 양육은 상당히 긴밀한 인과관계가 있다. 따라서 비혼주의라 하면 아이도 가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비혼주의가 세대를 거듭하며 점점 퍼진다면 인류는 끝내 종말을 맞이하는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이 걱정이 모순이었음을 깨달았다. 비혼주의자 대부분은 아이를 낳아 기르지 않는다. 비혼주의가 아닌 사람들 중 대부분은 아이를 낳아 기른다. 다음 세대의 대부분은 비혼주의가 아닌 사람들의 자식들이다. 따라서 비혼주의는 자연선택될 수 없다. 조건이 어려워서 비혼주의를 선언하는 사람들도 있고, 여유가 됨에도 독신의 자유를 ..
사색/짧은 생각
2019. 12. 10.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