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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테러

경험

by Aesthetic Thinker 2022. 11.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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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노래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노래도 있고, 따스하고 정겨운 노래도 있고, 몽환적인 노래도 있다.

 

문제는 존 레논이 작곡한 몽환적인 노래다.

 

별 생각없이 인생 배경음악으로 비틀즈 노래를 틀어놨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무서워지는데

 

바로 "A Day In The Life" 라는 곡 때문이다.

 

곡 중간 두 번의 브릿지 부분에서 공포영화를 연상케하는 부분이 있다.

 

오케스트라가 낮은 음부터 높은 음까지 한 음씩 천천히 올려가며 연주하는 이 구간은

 

다른거 하다가 들으면 어 뭐지 갑자기? 하면서 음이 높아질 수록 긴장과 공포가 커지는데

 

생각보다 길고 끝이 안나서 빨리 일시정지를 안시키면 음이 영원히 올라갈 것 같아 소름이 끼친다.

 

더 재수없는 것은 곡의 마지막 부분에 사람이 들을 수 없는 15초의 침묵 (개는 들을 수 있는 음역대) 뒤에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반복해 넣어서 그로테스크함을 연출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두 번의 브릿지에서 급격한 공포를 느끼면서 겨우 위기를 넘기면, 마지막 부분에서 또 색다른 공포를 주면서 엿을 먹인다.

 

하필이면 비틀즈의 다른 곡들은 평화로운 분위기여서 그 공포효과가 더 극대화된다.

 

궁금하면 들어보자.

 

첫 번째 브릿지: 1분 40초

두 번째 브릿지: 3분 45초

마지막: 5분 10초 (유튜브에서는 1번 재생되는데, 멜론 음원에서는 15초간 여러 번 반복된다. LP로 재생할 시 무한반복되었다고 한다.)

 

재생목록에 껴서 분위기를 깨뜨리긴 하지만,

사실 이 곡은 비틀즈의 명곡 투표 1위를 여러 번 차지할 만큼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는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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