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과 진화론의 결합을 자꾸만 생각하다 보니 진화적 문제해결 기법인 유전 알고리즘에 흥미가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전부터 유전 알고리즘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생각을 하면 할 수록 그걸 까봐야겠다는 욕구가 커졌다.
그래서 결국 책을 하나 구매했다. 문병로 교수님의 '쉽게 배우는 유전 알고리즘'이다. 이 책을 구매하기까지는 나름의 경로가 있었다.
전중환 교수님이 옮긴 '욕망의 진화'는 작년에 교수님의 진화심리학 강의를 들을 때 읽게 되었다. 바로 이 강의에서 머신러닝과 심리기제 진화의 유사성을 발견했고, 진화와 머신러닝의 결합을 주제로 한 연구를 수행하고 싶었다. 고민 끝에 기존에 있던 연구실을 나오기로 결심하고 지금 출근하고 있는 새로운 연구실을 목표로 하게 되었다.
그렇게 대학원 입시 준비를 위해 여러 책을 읽었다. 그 중 이정모 교수님의 '인지과학: 학문간 융합의 원리와 응용'에서는 심리철학과 관련한 여러 철학적 역사와 인지과학 패러다임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에서 점점 인류역사 자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때마침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가 이슈가 되었다. 13,000년 간의 근대 인류 역사를 설명한다는 것에 흥미가 끌렸다. 나도 한 번 읽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구매했고 재밌게 읽었다. 그런데 홍적세 이후의 인류역사만을 보다보니 점점 인류 자체가 어떻게 출현했는가가 궁금해지는 것이다. 또한 위 세개의 책 모두 '진화론'을 부분 부분 언급한 바 있다.
결국에는 진화론 자체를 정통으로 공부해야 진화를 가정한 공부와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윽고 그 유명한 다윈의 책 '종의 기원'을 바로 구매했다. 이 책은 여러 교수님들이 가입되어있는 '다윈 포럼'에서 기획했다. '욕망의 진화'를 옮기신 전중환 교수님도 포럼 회원이셨다. 또한 장대익 교수님이 역자를 맡으셨는데, 대학원을 알아볼 때 인상깊었던 교수님이셨다. 교수님들을 이렇게 책에서 다시 마주치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영상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Yr_nRnqeDp0
방학 중 감기에 걸렸을 때를 활용해 종의 기원을 열심히 읽었다. 이제 이론을 잠깐 쉬고 시뮬레이션을 조금 진행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진화론 바탕의 '유전 알고리즘'을 공부해보기로 한 것이다.
머신러닝이나 유전 알고리즘이나 최적화 기법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머신러닝의 컨셉에 푹 빠져있었으니
유전 알고리즘의 컨셉도 금방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진화론을 맹신하지는 않고 있다. 아직 다윈의 진화론만 알 뿐이지, 진화론의 트렌드에 대해서는 아직 무지하기도 하다. 그래서 일단은 진화론을 하나의 이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어찌보면 진화를 시뮬레이션해서 검증을 하고 싶은게 나의 궁극적 연구 목적인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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