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욕구와 부끄러움

사색/순수한 생각

by Aesthetic Thinker 2019. 12. 17. 15:45

본문

인간에겐 3대 욕구가 있다고 한다.

그 유명한 식욕, 수면욕, 성욕이다.

물론 인간이 3대 욕구만 있겠냐만은, 어쨌든 속설에서 그렇게 3대 욕구를 규정지은 것을 보면

그만큼 3대 욕구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겠다.

혹자는 성욕이 아니라 배설욕이라고 하는데, 뭐 어찌보면 같은말이기도 하다.

먹고 자고 싸는 건 똑같지 않은가?

https://www.youtube.com/watch?v=urV-CDX2u8s

각설하고, 어찌되었건 인간의 3대 욕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리고 욕구는 종종 타인에게 표현된다.

식욕은 '배고프다'로,

수면욕은 '졸리다' 또는 '잠온다'로,

성욕은 '외롭다'로 말이다.

 

그렇다.

여기서 성욕은 스파이다.

사실 남에게 자신의 성욕을 표현하는 행위는 조금은 부끄럽다고 여겨지는 행위이다.

그러나 배고픈 것과 졸린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분명 같은 인간이 가진 자연스러운 욕구인데도, 식욕과 수면욕과는 다르게

자신의 성욕을 표현하는 말은 자연스럽게 던질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물론 성욕을 '이성과의 친밀한 교제'와 같이 넓게 정의한다면

위에 서술한대로 '외롭다'와 같은 표현이 가능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우리가 '성욕'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바로 그 '좁은 정의'로서는 그 욕구를 분명 누구한테나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러한 것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다녔다가는 부끄러움도 모르는 일명 '추한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러한 부끄러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양한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https://www.youtube.com/watch?v=SWRPtr7hF3I

그렇다면 우리는 왜 성욕의 표현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일까?

진화심리학에서는 부끄러운 감정을 타인이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진화했다고 설명한다.

이 설명이 맞다면, 성욕을 쉽게 드러내는 것은 곧 타인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가치가 낮아지는 행동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성욕을 드러내는 행위는 타인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가치를 낮추는 것일까?

그리고 보여지는 '가치'는 과연 어떤 가치일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생각하겠다.

'사색 > 순수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학습을 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이야기  (2) 2021.11.25
체외수정과 성욕  (2) 2020.03.06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