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세계 서버
올해 초 땅바닥을 기어가는 벌레를 보다가 든 생각이다. 내가 보는 관점과 벌레가 보는 관점. 각자 그들만의 관점이 존재한다. 둘 다 이 광활한 세계의 플레이어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2017년부터 2019년 초까지 즐겼던 게임 배틀그라운드(소위 배그). 배그는 나에게 여러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그 중 하나가 이 바닥을 기는 벌레로부터 떠오른 생각이다. 플레이어라는 생각을 하니 배그에서 한 판에 참여하는 100명의 플레이어가 떠올랐다. 그 넓은 맵에서 이 대규모 플레이어들의 수많은 상호작용을 서버 한 대(물론 여러 대일 것이지만, 단위적으로는)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한다는 것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배그 서버가 한 판의 배그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100대의 플레이어 컴퓨터와 통신하며 플레이어의..
사색/자유분방한 사고
2019. 12. 4.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