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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는 것이 전략 [시간 편]

사색/자유분방한 사고

by Aesthetic Thinker 2022. 6. 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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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생각했지만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던 것은

제대로 쉬는 것이다.

 

하루 업무진행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은 제대로 쉬지 않아서였던 적이 많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일어나서 씻고 업무를 시작한다.

집중도 잘 되고, 시작이 좋다.

그러다가 슬슬 집중력이 흐려질 때쯤 고민한다.

쉴까 말까..

 

쉬는 쪽을 택하면, 그 순간부터 너무 많이 쉰다.

그러는 동안 일의 집중은 다 풀어지고, 일 해야 된다는 걱정으로 스트레스는 받으면서 다시 일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

쉬기 전의 집중력은 내일이 되어야 리셋이 될것 같다.

 

그것이 걱정되어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는 쪽을 택하면, 본능적으로 점점 딴짓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일의 효율이 매우 떨어진다.

열심히 하는 것 같아도 냉정한 마음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안다.

 

그래서 다시 정리하게 되었다.

제대로 쉬는 것이란,

업무가 아무리 많아도 적당한 집중력을 소모했다면 꼭 쉬어야 한다.

다만 짧게 쉬어야 업무와 호흡을 이루어 일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쉬는 시간은 몇 분이 적당할까?

고등학교 시간표가 좋은 가이드라인이 된다.

고등학교는 50분 학습 10분 휴식을 준수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시간배분은 효율적인 집중을 위해 교육학 전공자분들께서 엄격한 임상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과이다.

성장기 말기인 고등학생을 성인에 적용해도 큰 오차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50분 학습 10분 휴식을 의식하여 준수해보겠다.

이는 업무량이 많을 때 더욱 잘 지켜져야 한다.

 

얼핏 들으면 업무를 위해 사는 것 같이 보일 수도 있는데,

이건 엄연히 업무의 효율을 위해서다.

왜나면 업무의 효율이 높아지면 자유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고,

업무 걱정으로 인한 (책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그러니 이 문제는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내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건 바로 쉴 때의 죄책감이다.

전략적으로 쉰다면 쉴 때의 죄책감 따위는 발생하지 않는다.

쉬는 것도 업무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에는 깔끔히 쉬고, 생각은 곧 있을 업무 시간에 재개할 것이니 마음이 편하다.

나는 이런 기본적인 게 안 되어 있었단 말인가?

 

언제 일할 지 알고 있으니 정해진 시간에만 맘놓고 쉬면 된다. 어떠한 불안과 죄책도 없다.

언제 쉴지 지 알고 있으니 정해진 시간에만 맘놓고 일하면 된다. 어떠한 회의나 권태도 없다. 

이미 다 정해져 있어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일이 싫은 건 사실 착각이었을 지도 모른다.

나의 부적절한 일처리 프로세스에서 온 부정적 감정이

모든 원인을 잘못없는 일에 덮어씌운 건 아닐까?

일은 나에게 물질적 풍요를 안겨주는 소중한 친구이다.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건 확보한 자유시간에 해도 충분하다.

최소한의 업무 룰을 지켜보자.

MBTI의 P를 업무에까지 정당화시키고 싶지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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