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불확실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짜증난다.
짜증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
늘 그렇듯 감정은 두 갈래로 쪼개져
이해와 분노가 어우러지지 못한 채
물 위에 있는 기름과 같이 떠 있다.
두 방향이 팽팽히 갈라진 마음은
당기는 힘만 들 뿐 미동도 없다.
제아무리 노자의 사상, 법륜스님의 말씀, 비틀즈의 가사를 읊든 간에
소인배와 같은 심정을 어찌하리오.
작은 그릇에
쇳물이 끓는 듯하다.
세상은 불확실로 가득하기에, 사용처를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이미지 또한 불확실한 위치에 남겨놓았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