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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는 새

비문학/정규화제2단계

by Aesthetic Thinker 2021. 2. 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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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가 대단한 놈이다.

저들은 자연광에 매일같이 눈을 뜨었다가

정신이 들 때 쯤이면 온 몸에 광이 든다.

 

동이 튼다.

 

광수용세포의 감각에 의거한 의식의 촉발이 선사하는 포근함의 장렬.

잠재적 위협을 대비한 청각세포의 태고의 체계와의 대비.

긴장감이 제거된 의식의 귀환.

 

숨이 튼다.

 

아침 공기는 견딜 수 없을 만큼 새롭다.

시간과 정신이 때맞추어 순환하여

유년시절로의 회귀는 간만이다.

 

귀가 튼다.

 

감상에 젖은 동물은 아침부터 사치를 부린다.

건너오는 생존의 울부짖음을

노랫소리로 느끼는 지경은 환청에 가깝다.

 

삶이 튼다.

 

평균을 상회하는 이 정신적 환희가

일상과의 다름에서 왔는가

일상을 되찾음에서 왔는가

 

그저 전자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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