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가 대단한 놈이다.
저들은 자연광에 매일같이 눈을 뜨었다가
정신이 들 때 쯤이면 온 몸에 광이 든다.
동이 튼다.
광수용세포의 감각에 의거한 의식의 촉발이 선사하는 포근함의 장렬.
잠재적 위협을 대비한 청각세포의 태고의 체계와의 대비.
긴장감이 제거된 의식의 귀환.
숨이 튼다.
아침 공기는 견딜 수 없을 만큼 새롭다.
시간과 정신이 때맞추어 순환하여
유년시절로의 회귀는 간만이다.
귀가 튼다.
감상에 젖은 동물은 아침부터 사치를 부린다.
건너오는 생존의 울부짖음을
노랫소리로 느끼는 지경은 환청에 가깝다.
삶이 튼다.
평균을 상회하는 이 정신적 환희가
일상과의 다름에서 왔는가
일상을 되찾음에서 왔는가
그저 전자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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