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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최적화제1단계

by Aesthetic Thinker 2022. 11. 26.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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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우면 잠바를 입어야 했다..

부모님이 자크를 매주셨다.

 

밖을 나서면 주차된 차들 위에 눈이 쌓여 있었다.

아파트 단지 내가 온통 하얗게 뒤덮여 있었다.

 

눈의 차가움을 먼저 느낀 뒤 장갑을 꼈다.

후드 위 눈을 모아 눈뭉치를 만들었다.

 

눈이 쌓인 곳을 밟으면 뽀득뽀득 소리가 났다.

발자국이 없는 곳에 누워 팔다리를 휘저었다.

 

기껏해야 두 아파트 사이 주차공간과

상가 건물 뒤 놀이터 정도가 내 월드였다.

 

한낱 지상주차장이

어린아이에겐 탐험과 체험의 장이었다.

 

어린이들은 순수한 탐험가였고

어른들의 잔소리는 악당이었다..

 

그렇게 세상을 배웠다.

이제와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맞춘다는 게 가능하긴 할까..

 

그냥 어른은 어른답게 있어주는 것이

어린이들에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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