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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 [2] 왜 게시물을 쓰는가

연구/메타

by Aesthetic Thinker 2019. 11. 23.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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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글을 작성하는 이유에 대한 의문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1. 사람들은 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수고스럽게 작성하는가?

2. 사람들은 왜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수고스럽게 정리하여 블로그에 작성하는가?

 

사실 직관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그렇게까지 의문스러운 점은 아니었다.

필자 또한 어린 시절 유명했던 네이버 지식in 에서 답변하는 것을 즐긴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네이버 카페와 같은 곳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게시물을 통해 공유하거나 플래시게임 개발 커뮤니티에서는 일종의 소속감을 느끼고 강좌를 작성하고 뿌듯해하기도 했었다.

 

개발자의 경우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문답 페이지는 네이버 지식in과 비슷한 시스템인 스택 오버플로우이다.

스택 오버플로우의 답변자에게 적용되는 보상체계를 살펴보니, 추천과 채택을 많이 받은 답변자에게 명성을 높여줄 뿐 아니라 실질적인 권력 또한 부여하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스택 오버플로우에서 답변자에게 적용되는 보상체계는 답변자의 동기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 같다.

또한, 고난을 겪다가 극복한 사람이 똑같은 부분에서 고난을 겪는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게다가 그러한 명성은 IT기업에서 개인 이력으로도 인정된다고 하니, 정성들인 답변은 자신의 이익만을 따져보아도 충분히 수고를 들일 만한 활동인 것이다.

 

비슷하게, 학교에 다니면서 선배들과 교수님들로부터 자신만의 웹사이트에 학교 개발 활동과 같은 것들을 정리해 놓는것이 취업 시 도움이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 말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에도 적용되는 말이었다.

이런 시각에서 봤을 때 개인 이력을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고 열심히 게시물을 올리는 것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었으나, 많은 블로그들을 살펴보았을 때 분명 이유가 그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물론 광고 수익이나 협찬을 이용한 수익 목적에 비중이 큰 블로그도 많이 존재하지만, 필자가 주로 검색했던 개발 정보 게시물의 경우에는 해당되는 경우를 많이 보지 못해 논외로 하겠다.

 

블로그 운영에는 무언가 더 깊은 본연의 목적이 있었다.

필자는 이것을 자신의 생각을 글을 작성하면서 정리하고, 나중에 다시 찾아봄으로써 자신의 생각의 흐름을 관찰하기 위함이라고 결론지었다.

결국 정보글은 '설명하지 못하면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라는 유명한 말을 충실히 따른 결과이다.

정보글을 작성하는 행위는 설명문이기에, 결국 자신이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이해하는 데에 크게 기여한다.

이것은 또한 그대로 기록되어 자신이 나중에 그 내용을 찾아볼 수도 있으므로 내용을 일부 잊었을 때도 도움이 될 것이며, 그 당시에 무엇을 배웠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 스스로의 성장을 재고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군가 들어줄 대상을 붙잡고 자신의 이야기만 한껏 하는 것은 듣는 사람에게는 고역이다.

대신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면 마음껏 자신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

때에 따라 그 글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능동적 입장이 되는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블로그 운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이겠다.


3줄 요약

1. 스택 오버플로우의 보상체계는 훌륭하며, 답변 활동은 이력에도 도움이 된다.

2. 블로그 운영 또한 이력에 도움이 되고, 수익 창출이 목표가 될 수도 있다.

3. 그러나 블로그 운영 본연의 목적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함에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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