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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과 메타정보

사색/자유분방한 사고

by Aesthetic Thinker 2020. 2. 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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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수업을 하나 들으려는데 현상학과 형이상학 중 무엇을 들을지 고민이었다. 철학에는 문외한이기 때문에 둘의 성격을 미리 알아보았다.

 

그런데 형이상학을 보다보니 '메타(META)'의 개념이 유독 익숙한 것이다.

 

메타가 중요하다 이말이야..

정보를 전달할 때 전달되는 정보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 메타의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가령 A가 B에게 메시지 'Milk Banana Potato'를 보내고 싶을 때 그대로 보내면 18자이지만 A와 B가 서로 '1=Milk, 2=Banana, 3=Potato'이라는 메타 정보를 미리 알고있으면 '1 2 3'의 5자로 보내면 된다. 18자로 보낼 것이 5자로 줄었으니 정보가 압축되었다고 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에서도 이 메타 정보(메타데이터)를 활용한다. 소위 말해 '정보에 대한 정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붕어빵의 구성 성분에 대한 정보를 저장한다고하면 메타 정보는 '그 구성 성분의 정보를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에 대한 정보이다.

메타 인지라는 말이 있다. 공부할 때는 메타 인지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자기가 모르는 걸 아는게 중요하다'와 같은 맥락이다.

 

프로그래밍에서는 '추상화 수준'이라는 용어가 있다. 1과 0의 정보처리에서 시작해서 점점 상위 수준의 정보처리로 갈수록 추상화 수준이 높다. 가령 deleteUser()와 같은 함수보다는 '유저 삭제' 버튼 클릭이 추상화 수준이 높다. 쉽게 설명하면 현장에 처음 온 인부가 "흙을 최대한 평평하게 펴주세요" 하는 것과 현장 10년 경력의 인부가 "기사님 나라시좀 깔끔하게 해주소" 하는 것이 바로 추상화 수준이 다른 것이다.

 

'상위 수준'이라는 느낌을 주는 이러한 메타를 형이상학에서는 현실세계의 상위 수준에 대하여 탐구하는 의미인 듯하다. 형이상학을 영어로 하면 말 그대로 '메타피지카(Meta-Physica)'이다.

 

아쉽게도 필수과목과 시간이 겹쳐 현상학도 형이상학도 수강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서양현대철학도 듣고싶기에 다음학기에 다시 고민해보고자 한다.

 

인간의 지적 능력의 꽃은 메타 사고 능력이지 않을까 싶다. 메타 인지에 대한 인공지능 연구는 흥미로운 주제이다. 의식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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